당돌한 캥거루가 처음 이유식을 시작할때는 이유식을 어떻게 하면 잘 먹일까 고민이 많았어요. 그렇게 이유식 시작 후 만 4개월이 훌쩍 지난 지금은 또다른 고민이 생겼네요. 바로 분유거부.
다행히 아가가 이유식을 비롯한 간식은 매우매우 잘 먹어요. 정말 아가새처럼 입을 쪽쪽벌리고 식사초반에는 본인이 숟가락으로 이유식을 먹기도 하지요. 하지만 문제는 바로 분유양.
이유식양이 100ml가 넘어가면서부터 분유양이 급속도로 줄어들기 시작했어요. 분유를 아침점심저녁 이렇게 세번주는데, 500ml를 겨우넘게 먹기 시작하더니 10개월말이 되어가는 지금은 200ml를 하루에 먹을까말까 해요.
젖병이 싫은가 빨대컵이싫은가 그냥컵이 싫은가 싶어서 이리저리담아 주었지만 결국은 먹지않아요.
많은 육아책에서 중기까지는 수유와 이유식을 붙여서 먹기를 권유하고 후기부터는 수유와 이유식을 띄어서 해야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너무 배가 불러서 우유를 먹지 않나 싶어서 2시간 가량 있다 주어도...실패..
병원에서는 하루에 분유를 최소 500-600ml 섭취해야 한다고 해요. 소아과 선생님께서 만약 정 우유를 싫어하는 아가라면 간식으로 치즈, 고구마, 감자를 먹이라고 하셨어요. 엄마들이 많이주는 뻥튀기는 열량이 거의없어 추천하지 않고 치즈가 분유반통정도의 열량이되니 치즈를 주라고요.엄마의 마음으로는 이유식도 잘먹고 분유도 잘먹으면 걱정이 없겠어요. 하지만 억지로 먹이는건 정말 거의 불가능에 가깝더군요.
최대한 분유를 먹여보고 안된다면 소아과 선생님 말씀대로 간식을 잘 챙겨주어야 겠어요.
아가야. 분유도 잘 먹자! 응? /////////////// (시간이 흐른 후 업데이트 해요.) 그리고 또 시간이 흘러 11개월이 되었어요. 그리고 10개월 마지막주 정도부터 아가가 다시 500-600 ml정도의 분유를 먹기 시작해서 유지하고 있어요. 당돌한 캥거루는 이렇게 해 보았어요.
[아기가 먹는양을 전체적으로 조정해 보았어요.]
가만히 생각해 보니 아가가 어느 순간부터 간식을 많이 먹고 있었어요. 특히 간식은 제철 과일 위주로 주다보니 달콤하고 향긋한 과일이 많았어요. 그래서인지 아가도 너무나 잘 먹어서 아가를 먹이는 재미에 푹 빠져 저도 모르게 많이 주고 있었더라고요. 이유식도 우유를 안먹으니 이유식이라도 영양가득 먹여야겠다는 생각에 아가가 먹는 만큼 많이 먹였구요.
그래서 이유식양도 줄이고 간식양도 줄였어요. 기본적인 당돌한 캥거루의 생각은 '배고프면 먹는다.'였어요. 그렇게 한두끼 지나니 아가가 다시 우유병을 거의 다 비우기 시작했어요.
[한번에 주는 분유양을 줄였어요.]
당돌한 캥거루는 통상 230ml씩 분유를 아가에게 한번에 주었어요. 아가가 입도 데지 않고 먹지 않으면 230ml를 다 버리게 되었고, 아가가 먹다 그만두어도 많은 양을 버릴 수 밖에 없었어요. 그런 상황은 당돌한 캥거루를 힘들게 했어요. 아가가 먹지 않아서 속상하고, 더 먹어 보지 않겠냐고 자꾸 권유하게 되고, 소중한 분유를 버리는것도 아까웠지요. 그래서 안먹을때 170ml씩 주는것으로 바꾸어 보았어요. 그랬더니 큰 차이는 아니더라도 엄마의 마음도 훨씬 가볍고 아가도 좀 수월한 것 같았어요. 어차피 목표는 하루에 500ml이상이니 170ml만 먹어주어도 엄마는 오케이니까요. 그렇게 170ml을 한 일주일 먹이다 아가가 다시 먹는다 싶을때 슬쩍 230ml으로 늘렸어요. 그랬더니 다시 230ml을 먹더군요. 이것도 하나의 방법으로 시도해 볼 수있는거 같아요.
[우유병의 젖꼭지도 체크해 보았어요]
당돌한 캥거루는 닥터브라운 젖병을 처음부터 사용하고 있어요. 닥터브라운 젖병의 경우 개월수에 따라 젖꼭지를 바꿔 주어야 하는데 당돌한 캥거루가 그것을 놓치고 있었더라고요. 9개월부터는 4호를 써주어야 하는데, 3호를 계속 쓰고 있었다는.... 그래서 아가가 마음대로 우유를 나오지 않아 답답해 했던거 같아요. 4호로 바꾸고 난 이후에는 정말 몇번 빨아 먹으면 다 먹더라고요
이렇게 아가의 먹는양과 우유병을 체크한 후 다시 아가가 분유를 잘 먹고 있어요. 먹는것을 좋아하는 아가의 경우 분유도 일정량먹고 이유식도 많이 먹으면 좋겠지만.. 당돌한 캥거루의 아가는 정량을 먹는것을 좋아하는 아가인것 같아요. 그래도 분유의 최소량도 먹고 이유식도 일정량 이상 먹으니 엄마의 입장에서는 훨씬 마음이 좋아요.
아가마다 모두 이유도 다르고 기질도 다르겠지만 잘 살펴보아 아가에게 최적의 상황을 만들어 주는것이 좋은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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