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출산후 머리빠짐에 대해 공유해보려고 해요.
아...출산후 약 6개월까지 머리카락이 무섭게 빠졌어요. 머리를 빗고 바닥을 보면 한가득 머리카락이 빠져있고 샤워후 하수구는 머리카락으로 검게 변하는게 일상이었죠.
당돌한 캥거루는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스타일은 아니였던지라 낯설고 한편으로는 무서웠습니다. 내머리카락이 남아 나는것인가...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 약 7개월무렵 정신을 차려보니 이마주변에 잔디가 자라고 있는것을 발견했습니다. 짧은 머리들이 중력을 거스르고 하늘로 승천하고 있었어요. 아마도 빠졌던 머리카락들이 조용히 나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너무 짧아 보이지 않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자라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이지요. 이렇게요..
출산후 머리빠짐은 많이 들어보았으나 잔디머리는 많이 듣지는 못했었는데, 잔디머리에 대한 마음의 준비도 필요한거 같아요. 참 많은 단계를 거쳐야 출산전으로 돌아올수 있습니다. 앞머리가 삐죽빼죽하니 사람이 못나보여요. 아직 출산후 살도 남아있어 날씬하지 않은데 머리까지 삐죽하니 참 속상해요.
출산후 머리빠짐을 조금 현명하게 극복해 보고자 저는 아래와 같이 노력해 보고 있어요.
1. 머리를 조금 잘랐어요.
미용실에서 머리가 짧다고 확실히 덜 빠지는것은 아니래요. 하지만 머리가 빠졌을때 긴머리 보다는 짧은 머리가 치우기가 편하고 적어도 엉켜서 빠지는 확률이 덜 하니까요.
2. 검은콩을 먹어요.
검은콩은 탈모예방과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대요. 출산후 엄마에게 너무 필요한 두가지 효능이지요. 그래서 당돌한 캥거루는 밥에 검은콩을 넣고 검은콩 두유를 먹고 있어요.
3. 외출시 잔디머리를 드라이 바람으로 꾹꾹 눌러요.
머리파마를 하면 관리하기가 훨씬 편할것 같지만 당돌한 캥거루는 모유수유를 근근히 이어오고 있어 파마를 미루고 있어요. 파마를 못해서 머리카락들이 더욱 자유분방하게 자라나고 있어요...그래도 머리를 말릴때 드라이 바람으로 잔디머리를 뉘여주면 좀 덜 티나더라고요.
4. 자라나는 잔디머리를 구박하지 않아요.
출산후 이렇게 자라나는 잔디머리는 약하다고 해요. 보기싫다고 구박하면 잘 끊어지기 쉽상이라고 하네요. 특히 아가에게 허점을 보여 머리를 뜯기는 날엔 겨우 자라난 머리카락이 소멸되기 쉬워요. 고사리같은 손 이라도 쥐어 뜯으면 소중한 머리카락이 아가의 손안에 쥐여저 있더라고요. 아가가 머리를 쥐는 그 순간 재빠르게 머리카락을 잡아 아가에게 뜯기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합니다.
어쩔수 없는 출산후 증상이니만큼 조금은 무디게 현명하게 넘기고 싶네요! 머리카락아 조금만 더 힘내서 빨리 자라 주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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