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는 참 행복한 여정인 동시에 힘든 여정이다.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는 말할것도 없다. 출산전까지 많은 여성이 그렇듯 몸을 쓸 일이 거의 없었다. 운동 정도가 다 였고 컴퓨터를 오래보는 눈과 앉아 있느라 고생한 엉덩이가 가장 힘들었을 정도이니까 말이다. 하지만 임신이 시작되면서 부터는 정말 몸을 쓰는 일이 시작되었다. 특히 출산 후에는 모든것이 나의 몸을 쓰는일 이였다. 수유후 아가가 트림할때까지 아가를 안고 있어야 하고 목욕은 아가를 안고 씻겨야 하기 때문이다. 손목이 시큰 어깨가 뻐근 남아나지 않았다.
하지만 육체보다 더 힘든건 정신이었다. 호르몬은 춤을 춰서 눈물을 자극했고 아가와 24시간은 행복했지만 아가와 대화가 가능하지 않았기 때문에 외로웠다. 어떤 방문객이라도 쌍수들고 반겼다. 출산한 나를 찾아와 대화해주는 사람이라면 고맙고 고마웠기 때문이다.
공동육아의 정확한 뜻은 아직 잘 모르겠다. 지인중에 나이가 비슷했고 아가들도 동갑이었다. 둘다 소통할 존재가 필요했고 아가들에게도 또래 친구를 만들어 주고 싶었다.
어쩌다보니 거의 한나절을 함께 보냈다. 한일은 매트에 아가들을 풀어놓고 각자의 아기를 캐어했다. 다른 엄마가 이유식등 자신의 아가를 위해 움직여야 할 때에는 다른 엄마가 다른 아기도 함께 봐 주었다. 아가와 단둘이 있으면 화장실 가기도 불안한 엄마이기에 다른 엄마가 눈으로 만이라도 우리 아기를 봐주는것에 안도감을 느꼈다. 아가들은 각자 혼자 놀았지만 본인 또래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듯 했다. 하루가 다른날 보다 정말 빨리갔다. 아가들이 가지고 있는 장남감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의 장난감을 탐색하며 신기해 했다. 엄마들은 아가의 발달정도를 서로 살펴보며 육아에 대한 정보도 나누고 힘든점도 이야기 하며 금방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 아가들이 낮잠을 잘때 잠시라도 함께 차를 마시며 이야기 하니 많은 스트레스가 해소되었다.
외부에 나가면 아직 걷지 못하는 아가들을 내려둘 수가 없어 안고 있거나 유모차에 둬서 아가들이 쉽게 짜증나거나 피로해 하는데, 함께 집에서 놀게 해주니 아가가 훨씬 편안해 했다.
다만 집이 가까우면 참 좋을 텐데 차로 이동해야 하는 거리라서 아주 자주 보는것이 힘들어 아쉬웠다. 아가가 아주 어릴때에는 혼자 카시트에 타면 울까봐 걱정되고 그렇다고 엄마가 아기띠를 하고 택시나 타다를 다면 위험하기 때문이다. 당돌한 캥거루는 이날 타다를 타고 이동을 감행했다. 아가가 불편해 해서 울까봐 조마조마 했다.
아가와 엄마들이 함께 한공간에서 교류하며 육아하는것이 공동육아라면,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해 볼 계획이다. 엄마에게는 활기를 아가에게는 사회성을 길러주는 좋은 방법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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