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오전에 당돌한 캥거루는 아가에게 신나게 이유식을 먹이기 시작했습니다. 아가는 한 두숟갈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받아먹더니 갑자기 우엑우엑 하더라구요.
아가가 헛구역질을 할때에는 덩어리가 큰것을 먹은것 일 수 있다는걸 읽은터라 고기가 덩어리가 컸나 생각하며 아가를 불안하게 쳐다보았습니다.
조금 뒤 아가입에서 하얀 덩이가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감자가 저렇게 컸나? 아니면 실수로 이유식재료에 붙어있던 스티커가 들어갔나? 찰나에 여러 생각이 스치더군요..형체가 보이기 시작하자 재빨리 손으로 꺼내보았습니다. 아가의 입에서 외계생명체 같은 무언가가 딸려나오더이다.
꺼내서 보았더니..이럴수가..아가가 좋아하는 팝업북의 앵무새 날개가 아니겠어요. 크기도 성인 약지만한 크기의 날개가..정말 아찔하더군요. 아침에 빨래를 갤때 아가가 팝업북을 요리조리 잘 가지고 놀길래 놔두었더니, 앵무새 날개를 뜯어서 입에 넣었나봐요. 적어도 두시간이상을 입 또는 목구멍어딘가에 두었던 거지요.
앵무새날개를 뱉고 아가는 이유식도 잘 먹고 기분도 좋았지만 당돌한 캥거루는 충격이 가시질 않네요. 정말 아가들은 한시도 눈을 떼면 안되나 봅니다. 딴짓하는 엄마에게 아가가 행동으로 말한거 같아요. '엄마, 한시라도 저에게 눈을 떼지마세요.'라고요.
아래는 이유식먹던 아가입에서 나온 앵무새 날개에요.
오늘의 일을 교훈삼아 당돌한 캥거루는 앞으로 아가를 더욱 주의깊게 보겠다 마음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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