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임신 중 이었던 하루이었습니다.
신랑퇴근 시간에 맞춰 피자를 배달시키고 기다리다, 피자냄새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어 신랑을 마중나갔어요.
신랑이 오는 골목 벤치에 앉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멍때리고 있는데 한 할머니가 옆에 앉으시더리 말을 거시더라구요.
임신한 저를 보시더니 본인 자식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세명 모두 훌륭하게 잘컸다. 자식 세명을 키울때 각각 다른 자장가를 불러줬는데 지금까지 자식들이 그 자장가를 잊지 못하다라며..
낮선사람과 이야기를 잘 못하는 저는.. 네..네..만 읊조리고 있었는데 어느새 자장가 세곡을 곱게 부르고 계시는 할머니의 모습에 저도 모르게 빠져들었습니다.
잘자라 우리아가..앞뜰과 뒷동산에~
자장자장 우리아기 잘도 잔다~
우리 아기 착한 아기, 소록소록 잠들라~
그러시더니 그분의 말씀..자식은 부모가 하는말 그대로 자라..그게 자식의 자신감이 되거든..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출산 후 지금에도 낯선 그 할머니의 말씀이 귓가에 맴돕니다.. 자식은 부모가 하는말 그대로 자라..
오늘밤에는 저도 아기에게 자장가도 불러주고 소곤거려 보렵니다.
우리아가, 행복하고 훌륭하게 자랄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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