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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웃음과 눈물 스토리

스타벅스를 쏘는 여자

 

그날도 점심을 먹고 커피를 테이크아웃해서 나오는 길이었다. 낯선 타인에게서 빛이나 보이는 경험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단발을 짧게 묶은 머리. 세련된 정장 그리고 하이힐.

하지만 그녀를 정말 빛나게 한건 그녀뒤에 따라오는 약 네명의 무리였다. 딱 보아도 부하직원임에 분명해보였다. 그녀는 무리를 이끄는 대장 백조의 우아한 모습이랄까. 그 커피도 분명 그녀가 쏘는것 이었으리라.

어린 대리였을때 한 팀장님이 그랬다. '그 여자 팀장님 너의 눈에는 마냥 멋있어 보이지? 나에게는 그분이 흘렸을 수많은 눈물이 보인단다.' 어린 나는 눈만 껌벅였다. 무슨말인고.

한해 두해 직장생활이 더해지면서 그 매력 넘치던 낯선 여성분도 자신의 마음이 패대기 쳐지는 날이 많았으리라 짐작해보게 되었다.

그래도 그녀는 오랫동안 나에게 잔상으로 남아있다. 반짝임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