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참깨라면과 무관함을 밝혀둡니다.
당돌한 캥거루 아가만 그런거 아니죠?..
아가가 잠들었을때 엄마의 출출함을 달래보고자 조용히 아주 조용히 발자국소리도 내지 않고 물을 끓이는 포트도 최대한 아가와 멀리..소리나지 않을만한 장소로 옮겨 라면 물을 끓여요. 그리고 마음조리는 심정으로 컵라면에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 확인합니다. 4분...
물을 붓고 4분을 조용히 경건한 마음으로 기다립니다. 4분..3분..2분..1분...드리여 먹어보자. 두둥..뚜껑을 여는 그순간!!!!!...에엥!!!!@@@@@@@@@@@@
아닐거야..아닐거야..마음을 다잡아 보지만..그 소리는 현실의 소리.. 자는 아가가 잠결에 잠시 깬것일것이라 기대하며 우는 아가의 등을 토닥토닥..하지만 당돌한 캥거루의 머리에서는 오직..내 라면..내라면...조금만 기다려줘. 아가는 금방잠이 들거야..불지마..불지마..
정말 우주최고 효자인 당돌한 캥거루 아가는 약 1분을 칭얼거리다 다시 잠이 들었어요. 그 1분이 당돌한 캥거루에게는 한시간과 같았음은 당연하지만요.
그리고 돌아와서 열어본 라면 뚜껑.. 불어있었지만 그래도 퍼지지는 않은 라면면발..아...그래도 정말 좋다..아가가 다시 잠들어주어서.
라면 한컵이 이렇게 소중하고 간절했던적이 언제였나 기억나지 않지만 정말 소중한 순간임은 틀림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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