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당돌한 캥거루 아가의 주특기 잠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해요. 아가가 잘 먹어주고 잘 자주고 잘 응가해 주면 돌 전 엄마는 큰 고민이 없어져요. 그 중에서도 당돌한 캥거루의 아가는 잠대장이에요. 많은 주변 엄마들이 코코 잘 자주는 아가를 많이 부러워해 주었어요. 사실 잘 자는건 타고난 면이 물론 있겠지만, 그래도 당돌한 캥거루가 했던 노력들을 까먹기 전에 기록해 보려구요. 당돌한 캥거루의 노력이 조금은 아가의 잠버릇에 도움을 주지 않았을까 해서요.
[100일 무렵부터 아기침대에서 눕혀서 재웠어요.]
100일 무렵부터 아가가 자야하는 시간 6시 이후에 아가가 있는 공간에 은은한 조명이외에 조명을 모두 끄고 토닥토닥 두드리고 자장가를 불러주며 재웠어요. 뒹굴뒹굴하며 잠이 드는 날도 있었지만 안아달라고 엄청 울어대는 날도 많이 있었어요. 아가도 소중하지만 출산 후 엄마의 몸도 사실 정상이 아니잖아요. 당돌한 캥거루는 오랜시간 아가를 안고 있으면 손목이 너무 너무 아프더라구요. 그래서 당돌한 캥거루는 이렇게 스스로 생각하고 아가가 알아줄거라 믿었어요.
"잠을 잘때는 안아주지 않지만, 잠을 깨서 일어나면 그곳에 엄마가 있을거고 엄마는 나를 안아줄거야."
너무 울면 잠깐 울음이 잦아질때까지 안아주었다가 침대에 내려 놓았어요. 지금 돌이켜 생각하면 참 고집스럽게 아가를 내려 놓았던거 같아요. 그래도 내가 모진 엄마라는 생각을 덜 하게 해준것이 바로 일어나면 안아줄거라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그리고 아가가 깨면 정말 할수있는 만큼 다정하게 아가를 안아주었어요.
아가가 잠이 들려고 할때 자장가를 무한정 불러주었어요. 어떤날은 정말 한 30번 불렀던거 같아요. 내가 노래를 부르고 있는것인지 노래가 나를 부르게 하는것인지 모르게 반복 그리고 반복. 가끔 밤에 약속이 있어 외출하는 날에는 매일 부르는 자장가를 녹음해두고 갔어요. 그러면 제가 평소해 하는것고 똑같이 신랑이 어둡게 조명을 하고 토닥토닥 해주며 제가 녹음해둔 자장가를 틀어주었어요.
[밤수를 일찍 끊었어요.]
밤수를 끊는 과정은 고되지만 끊고 나면 정말 천국이 와요. 모유를 먹던 분유를 먹던 당돌한 캥거루가 생각할 때는 밤수를 끊는것을 끊임없이 시도하는게 맞는거 같아요. 물론 아가가 배고파서 앙앙 우는데 방치하면 안되겠지요. 하지만 우는 아이를 달래는 방편으로 모유나 분유를 주는것은 안하는게 엄마를 위해서도 아가를 위해서도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아가가 배고파 우는지 어떻게 아냐.. 안주고 달래서 재우다보면 정말 엄마에게 느낌이 와요. 이건 정말 배가 고프구나. 눈을 번쩍뜨고 지금 나를 먹여주지 않음 나는 아사할 지경이다. 이렇게 아가가 표현하더라고요. 하지만 칭얼대며 우는데 먹이면 바로 잘테니까, 또는 이건 배고플것 일거야 라는 유혹에 넘어가면 힘든날이 오래 지속되는거 같아요. 그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나면 아가가 밤에 울지 않고 푹자는 또는 엉덩이 한번에 톡톡해주어도 다시 자는 천국이 오더군요.
[엄마가 자면 아가도 자요.]
이건 케이스바이 케이스로 적용가능할 수도 안할 수도 있는 사안이에요. 하지만 당돌한 캥거루 스스로는 굳게 믿고 있어요. 엄마인 내가 자면 아가도 잔다. 당돌한 캥거루는 아가가 졸려 비몽사몽할때 같이 자요. 솔직히 고백하자면 제가 먼저 잘때도 많아요. 하지만 깨보면 아가도 곤히 자고 있어요. 가끔은 내가 먼저 잘때 아가가 어디를 가면 어떻하나 고민한 때도 있었지만. 아가가 어리기 때문에 엄마가 자는데 혼자 어디를 갈 마음을 내지 않아요. 엄마를 깨우려 노력하다 재미 없어지고 졸려서 자는것 같아요.
[온도 습도를 잘 맞추려 노력해요.]
아가들은 온도 21~25도, 습도 50주변이 좋다고 알고 있어요. 온도 습도만 잘 맞아도 자다가 짜증을 내면서 깨는 경우가 많이 줄어드는거 같아요. 그래서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주려고 노력해요.
아가도 잘 자고 기분 좋고 아가가 잘 자서 엄마도 행복한 육아. 그 자체로도 천사이지만 잘 자는 모습을 보면 정말 천사가 나에게 왔구나..싶은 마음이 절로 들어요. 앞으로도 아가가 잘 푹자서 스스로 편하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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