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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웃음과 눈물 스토리

돌무렵아가-물건이 자꾸 없어져요.

벌써 아가가 이제 잡고 일어서고 엄청 빠르게 기어다니는 돌이 다 되어가는 월령이 되었답니다. 고개를 드네 마네 한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너무너무 귀여운 우리아가. 그런데 정말 요즘 쥐도새도 모르게 물건이 하나둘씩 사라져요. 아무리 찾아봐도 당췌 모르겠어요. 정말 이사를 가는날에나 물건을 찾을 수 있을거 같은 기분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당돌한 캥거루 아가가 평소 좋아하는 스푼을 생각지도 못하는곳에 넣는것을 발견했어요. 그곳은 바로.. 침대메트리스와 침대받침 사이 아주 작은 구멍이었어요. 응? 설마??

바로..이곳..

설마하는 마음에 침대메트리스를 으라차차하고 들었는데..이럴수가..많은 작은 물품들이 그곳에서 구조를 요청하고 있지 뭐에요. 너무 황당하기도 하고 아가가 귀엽기도하고..신랑과 저는 마주보며 웃고 말았답니다. 뭐랄까. 아가에게 한대 뒤통수를 맞은느낌? 엄마아빠 몰랐죠? 제 보물장소를 들켰네요. 이런 느낌..

 

그 많은 물품이 있는 모습을 찍어두었어야 하는데 그 순간 너무 황당해서 찍지도 못하고 모두 꺼냈답니다. 이것도 여기 있었어?? 이러면서요.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느낌이 이런것일까요.

 

아쉬운 마음에 한번더 아가가 스푼을 넣었을때 다시 매트리스를 들어 사진을 찍어 두었어요. 아래처럼요.

앞으로도 이런일이 많겠지요. 엄마아빠가 보지 못하는 눈높이의 일들. 아가에게는 당연한것이지만 엄마아빠는 감히 상상하기 힘든일들이요.

아가가 울고 짜증내고 힘들어할때 저의 입장에서 투덜거리고 강요할게 아니라 아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려는 노력을 꼭 해보아야 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이렇게 깜찍하고 귀여운 우리 아가는 분명 이유가 있을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