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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웃음과 눈물 스토리

워킹맘다이어리 시즌1을 보고 (매우 스포됨)

엄마- 전업맘/워킹맘. 이 카테고리에서는 엄마를 이렇게 나눈다. 당돌한 캥거루는 예비 워킹맘정도로 칭하면 되겠다.

아가가 곤히 잘때 잠깐 여행을 다녀오는 기분으로 넷플릭스를 켰고 워킹맘다이어리가 눈에 들어왔다. 엄마라는 여성이 다시 복직을 하면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하며.

 네명의 등장인물이 나온다. 사인사색으로 각자의 성향과 처해진 상황이 다르다. 당돌한 캥거루가 가장 유심히 본 등장인물은 케이트다. 아마도 당돌한 캥거루와 가장 비슷한 상황임일 것임으로.

케이트
회사에서 한창 잘나가던 중 임신을 하고 출산을 한 후 아가와 끈끈한 유대관계를 맺는다. 휴직기간이 끝나 필리핀 유모에게 아들을 어렵사리 안겨주고 돌아선 첫 복직날.

회사에는 자신을 반갑게 맞아주는 동료뿐만 아니라 라이벌도 함께 케이트를 기다리고 있다. 남자들이 득실거리는 직장에서 거침없는 거친 대화를 나누던 케이트도 라이벌 동료의 '아직 아가가 보모를 엄마라고 하지 않아요?'라는말에 왈칵 무너지며 눈물을 쏟는다.

아. 장난치고 너무 센 말이다. 이런말에도 유연하게 대처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단 말이다. 직장맘에게는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유모에게 엄마의 자리를 일정부분 내어주어야 한다는것이. 아이가 울때 엄마가 있어도 유모에게 안기는것과 같은 상황. 기가 차고 속상하지만 한편으로는 유모가 그만큼 아이를 잘 돌보아 준다는 이야기니까. 오히려 유모에게 감사한 일이다. 하지만 한켠으로 아려오는 마음을 어떻게 잘 움켜쥘 것인가.

케이트는 그녀의 동의없이 필리핀유모가 분유를 아들에게 먹여 필리핀유모를 해고한다. 그리고 친정엄마, 언니 이렇게 돌보아줄 사람을 찾으며 좌충우돌 한다. 친정엄마가 봐주셔서 감사하지만 케이트의 육아론에 반하는 육아에 맞지 않아 케이트는 힘들어 한다.

워킹맘은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 아이를 봐줄때 양보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예를 들면 핸드폰과 같은. 물론 엄마가 아이를 봐도 핸드폰을 자주 들여다 보게 된다. 하지만 유모가 핸드폰을 너무 자주 들여다 보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유모가 핸드폰을 본다는 이유로 코멘트를 자주 할 수는 없을것이다. 이런 모든것이 거슬린다면 본인이 아가를 보아야 겠지.

케이트는 경쟁자를 제치고 승진이 되어 다른 지역으로 아들과 신랑을 두고 혼자 근무하게 된다. 그곳에서 아들 셋을둔 워킹맘으로 성공한 여성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성공한 여성은 철저히 일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었다.

워킹맘에게 직장은 요구한다. 우선순위에서 일을 먼저 놓기를. 가정에서 특히 자녀는 요구한다. 자신을 먼저 놓기를. 이 팽팽한 줄다리기에서 어떻게 떨어지지 않고 걸어갈 수 있을까. 떨어진 경우 만회할 방법을 찾을까. 때로는 여우가 되어야 하고 때로는 곰이 되어야 할것이다.
 
워킹맘. 자신만의 우선순위를 갖지 않음 심하게 요동칠 수 있는 배와 같은 단어이다. 조용히 생각해 본다. 내가 만들 수 있는 최상의 직장생활과 가정생활의 조화를.

회사를 가기 전 워킹맘이 보기에 많은것이 공감되는 드라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