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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는 아이템빨

쁘띠라뺑 아기침대 후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쁘띠라뺑 아기침대를 해체한 기념으로 후기를 공유하려고 합니다.

전에도 언급했듯이 저는 아기용품을 가능하면 사지않고 물려받거나 안사고 싶어하는 스타일인데요. 그래도 출산전에 아가침대는 준비해두어야 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왜냐면 출산후에는 삭신이 쑤셔서 몸을 최대한 아껴야 하는데, 수유를 위해 아가를 방바닥에서 들었다 올렸다 하다가는 허리가 나갈 것만 같았기 때문이죠.

아기침대를 마련하기 위해서 우선 렌탈과 구입 중 고민했습니다.

렌탈의 장점은 처분이 용이한점 입니다. 아기침대는 신생아때부터 잡고 일어서기 전까지 쓸 수 있는 품목으로 사용기간이 짧습니다. 반면 부피는 커서 처분하고 싶어지면 하루라도 빨리 치우고 싶어집니다. 따라서 반납하면되는 렌탈은 처분이 용이하다는 큰 장점이 있었습니다.

구입했을때의 장점은 쓰고 싶을때 까지 충분히 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요즘은 쓴 이후에 중고나라에 팔수 있어 처분에 대한 부담이 덜했습니다.

그렇게 렌탈과 구입을 고민하다가 쁘띠라뺑 아가침대를 구입하였습니다.

아가침대를 사용하면서 좋았던 점은

1. 아가와 잠자리가 분리되어 서로 뒤척여 깰 일이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물론 아가가 울면 가서 달래주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적어도 서로 뒤척임으로 인하여 깨는 일은 없었습니다. 또한 밤중수유시 누워서 수유를 하지 않게되어 모유를 먹는 아가들에 비하여 새벽수유를 빨리 끊게되었습니다.

2. 기저귀, 물티슈등을 아랫칸에 수납하여 정리가 깔끔하게 되었습니다. 아가가 태어나니 아가의 짐이 정리하기 힘들만큼 많아지더군요. 이때 많은 도움을 주었던것이 침대아래 수납공간 이었습니다. 수납공간에 들어갈 바구니를 구입해서 바구니별로 기저귀, 물티슈, 아가이불 등을 정리해서 넣고 사용하니 참 편했습니다.

3. 이동이 편했습니다. 아가 침대아래 바퀴가 있어 아가를 움직이고 싶을때 살짝살짝 침대의 이동이 가능했습니다. 한번이라도 덜 안는게 엄마의 관절에 좋으니까요.

아가침대를 사용하면서 불편했던 점은

1. 아가가 잡고 일어서야할 기미가 있으면 바로 치워야 한다는 점입니다. 아가가 잡고 일어서려고 폼을 잡길래 하루이틀은 괜찮겠지 했다가..웬걸요..그다음날 아침 당돌한 캥거루가 한눈을판 찰나 침대가드를 잡고 일어서려 하던 아가가 그만 뒤로 나자빠져 백다이빙을 하고 말았습니다. 너무 놀라 아가가 울음이 그친 한참뒤까지 당돌한 캥거루는 놀란마음을 진정할 수 없었습니다. 만약 아가침대를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아가가 잡고 일어날 조짐이 보이면 저처럼 게으름을 피지 마시고 바로 침대를 치우시길 바랍니다.

2. 기저귀를 갈때 생각보다 허리가 아팠습니다. 사실 아기침대를 구입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점이 허리인데요. 생각보다 기저귀를 갈때 허리를 구부려야 했습니다. 특히 아가를 목욕시킨 뒤 침대에서 로션을 바르로 옷을 입히고 허리를 펼때 저도 모르게 허리를 두드리며 '아이고 허리야.'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라고요. 높이가 성인이 서있을 때보다 낮기 때문에 생각보다 허리에 무리가 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기침대를 해체하는데 생각보다 아쉬웠습니다. 우리아가가 우리집에와서 신생아때부터 쓰던 침대인데, 보내는구나 싶어서요. 그만큼 우리아가가 잘 크고 있다는 증거이겠죠.

우리아가를 그동안 잘 보듬어주어서 고맙다. 아가침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