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렌즈삽입술 후기를 공유해 볼까 해요. 저는 2013년도에 렌즈삽입 수술을 받아 올해가 2019년이니 만 6년이 되어가고 있어요.
※ 본 후기에 언급되는 안과 또는 상품은 모두 저의 선택과 지불 후 경험한 최대한 솔직한 의견입니다.
2013년도만 해도 렌즈삽입술이 흔한 수술은 아니였어요. 하지만 그 당시 저는 하드렌즈를 오랫동안 착용한 상태였고 렌즈를 껴서 인지 눈이 항상 피로했어요. 집에 오면 달려가서 랜즈를 빼는게 하루 일과 중 하나였죠. 안경을 쓰고 나가는 날에는 어디 아프냐는 말을 듣기 일쑤였구요. 아무리 화장을 하고 나가도 소용없더라구요. 어디 아프냐고 꼭 질문을 들었습니다.
결정적으로 제가 시력교정수술를 받고 싶었던 또다른 이유는 혹시나 제가 출산을 할때 안경 또는 렌즈를 끼고 산통을 겪고 싶지 않았고 아가가 태어난 첫 순간을 오롯히 보고 기억하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수유를 할때도 엉금엉금 안경을 찾아쓰고 수유를 준비하고 싶지 않았어요. 미혼일때 이 생각을 어떻게 했는지 지금으로서는 신기하지만 그때 당시에 그런 생각이 정말 들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큰 마음을 먹게 되었어요. 렌즈삽입 수술을 받기로.
결심을 한 후 지인의 소개를 받아 병원상담을 받았습니다. 당시 저는 고도근시와 난시가 있어서 라식과 라섹은 무리를 해야 한다고 병원들에서 렌즈삽입술을 권유받았었어요.
렌즈삽입술은 라식과 라섹과는 달리 안구에 교정렌즈를 삽입하는 수술이에요. 반영구적인 렌즈를 삽입하는거죠. 따라서 추후 문제가 발생하여 렌즈를 제거하면 본래의 눈으로 돌아오는거에요. 안과선생님들은 더 안전한 시술이라고 말씀하셨어요. 단 비용이 라식과 라섹의 1.5배정도 되었던것으로 기억해요.
그렇게 렌즈삽입술을 하기로 결심하고 수술날짜를 잡았지요. 약 2주가량 수술전에 안경을 쓰고 눈이 렌즈등 이물질등에 의하여 눌림현상이 없도록 회복시켰습니다. 수술은 각각의 눈을 하루씩 이틀에 걸쳐 진행 하였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서 먹으라고 했던 약을 잘 챙겨먹어서 인지 통증은 크게 느끼지 못했어요.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시력도 만족할 만큼 좋아서 불편없이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현재까지 느꼈던 렌즈삽입술의 장단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장점은, 눈이 건조하거나 눈번짐이 없어요. 잘 보이기에 삶의질이 크게 좋아졌어요.
단점은, 비용이 비싸고 수술 후 정기적으로 안과에서 검진을 받아야 해요. 내피세포가 급격하게 줄어들면 렌즈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이 부분이 최대 단점같아요. 왜냐하면 안경썼던 그 시절은 더이상 생각도 나지 않기 때문이에요.
수술전 선생님께서는 삽입되는 렌즈가 반영구적이라 하셨어요. 단, 문제가 생기면 렌즈를 제거할 수 있고 제거 후에는 본래의 눈으로 들어온다고 하셨었습니다. 문제가 생기는 것은 내피세포의 감소를 포함하는 것 이었습니다. 내피세포가 일정량 이하로 감소하면 렌즈를 제거해야 하는것이죠.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내피세포가 감소하더라도 본인이 자각할 수 없기 때문에 안과에 정기적으로 검진을 하는 것 입니니다. 수술전에는 내피세포 감소부분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던거 같아요. 수술한 사람의 소수라고 여겼던거 같습니다.
그렇게 약 3년이 지나고 안과에 검진을 간 어느날 이었어요. 선생님께서는 내피세포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고 이런 추세라면 제거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하셨어요. 정말 청천벽력과 같은 말이었지요. 높은 비용은 둘째치고 깨끗하게 보이지 않던 옛날로 돌아가야 한다니요. 이렇게나 빨리 말입니다. 정말 화가날 지경이었지요. 선생님께 내피세포는 왜 줄어드는것이냐고 여쭤보았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보통의 경우 눈을 부빈다거나 눈을 누른다거나 눈을 건든다거나 하면 줄어들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특별히 눈을 부비지도 누르지도 건들지도 않아요. 그랬더니 선생님께서 자면서 눌리는 경우가 있으니 잘때 조심해 보라고 하셨습니다.
안과에서 돌아오는 발걸음은 정말 무거웠습니다. 깨있을 때라면 제가 스스로를 때려서라도 눈을 부비지 않겠지만, 잘때는 제가 어떻게 제 스스로를 컨트롤 합니까..제가 옆으로 잘수도 있고 누워서 잘수도 있고 뒤척일 수 있는데. 그건 본인의 의지로 되는 부분이 아니잖아요. 본인의 의지는 잠이 들기전에 똑바로 자기 시작하는것 뿐이지요. 그렇게 마음 불편한 날들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지인이 사용하고 있다는 가누다베개를 알게 되었어요. 가누다배게는 목을 편한하게 받춰주어 잠이 잘 오게 하는 베개라고 하더군요. 그 모양을 보니 양 옆이 높고 목부분이 낮아 그것을 사용하면 옆으로 고개를 덜 돌려 눈을 누르지 않을까 생각되었어요. 그래서 가누다베개를 구입해서 약 3개월을 사용해 보았습니다.
제가 사용한 베개의 종류입니다.
3개월 후 안과에 검진을 갔어요. 두근 두근. 나의 내피세포는 어떻게 되었을까. 나의 눈은 어떻게 되는것일까. 정말 무서운 마음으로 검진 결과를 기다렸습니다. 검진 후 선생님께서는 내피세포가 더이상 줄지 않았다고 지켜보자고 하시더군요. 그렇게 약 3년이 흘렀습니다. 그 이후 저의 내피세포는 더이상 줄지 않고 잘 유지되고 있어요. 저의 내피세포를 줄게했던 큰 원인은 옆으로 자면서 눈을 눌렀던 습관이었던거 같습니다.
만약 렌즈삽입수술을 하셨고 내피세포가 이유없이 줄어들고 있으며 옆으로 자는 습관이 있으신 분이라면 가누다베개를 사용해 보세요. 저는 그 3년이후 여전히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습니다. 항상 저의 내피세포가 줄어들지 않기위해서 신경을 쓰고 있죠. 검진도 항상 늦지않게 가려고 노력하고요. 그래도 스스로에게 과거로 돌아가 렌즈삽입수술을 하지 않을래 라고 물어보면 아니라고 말할 자신은 없습니다. 수술이후 저의 생활수준은 정말 높아졌거든요. 안경 또는 렌즈없이 생활하는것은 정말 축복이니까요.
당돌한 캥거루는 앞으로도 최대한 렌즈삽입술의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도록 잘 관리해서 건강하게 유지하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은 본인에게 맞으시는 현명한 판단을 하시길 바라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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