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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는 아이템빨

bbox vs 그로미미 vs 릿첼AQ첫걸음 스트로타입 빨대컵 후기

아가의 컵사용. 생각보다 많이 어려운 과제에요. 태어날때부터 사용하던 젖병은 익숙하기도 하고 빨기만 하며 쑥쑥나오는 친구였는데 빨대는 조금 다른 적응이 필요한 아이이니까요.

[릿첼 AQ첫걸음 스트로]

처음에 당돌한 캥거루는 릿첼 AQ첫걸음 스트로 타입을 시도해 보았어요. 그런데 물을 많이 넣어서 그런탓인지 손으로 눌러서 물이 빨대로 역류할때 물이 팍 세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구요. 아가도 아 이게 뭐지..관심을 가졌다가 제가 당황하니 같이 당황하고.. 그래서 저는 이 빨대는 잘 손이 안가더라고요. 다른 블로거맘들은  빨대컵 입문에 효자탬으로 많이 쓰시던데 저랑은 잘 맞지 않았던거 같아요. 하지만 반전은 빨대 뚜껑을 빼고 그냥 컵으로는 활용도 200프로에요. 우선 아가에게도 가볍고 얇아서 빨대없이 물먹는 연습을 하기에 정말 좋았어요.

처음에는 줄줄 흘리고 마시기만 하면 사래가 들리던 아가도 만 3개월을 (나름의 긴 세월이긴 했어요.) 꾸준히 사용하니 흘리지도 않고 사래도 잘 들리지 않아요. 마시기전에 마음의 준비를 하고 심호흡을 한 뒤 마셔요. 그걸 지켜보는 엄마의 눈에서는 하트가 뿅뿅 나오게 된답니다.

[그로미미 빨대컵]

빨대컵으로의 실전연습은 그로미미로 시도해 보았어요. 아가의 친구들을 보면 추달린 그로미미로 연습하면 금방 먹는다고 하더라고요. (처음 빨대를 접하는 아가라면 꼭! 추가 달린 빨대로 사세요. 당돌한 캥거루는 몰라서 없는 것을 샀다가 추달린것으로 다시 샀었답니다.) 실제로 나와서 목마를때 너무 자연스럽게 빨대로 먹고요. 하지만 희안하게 당돌한 캥거루 아가는 빨대만 어푸어푸 씹다 끝났어요. 그럼 당돌한 캥거루는 조용히 그로미미 뚜껑에다 물을 부어 숟가락으로 먹였지요.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는 빨지 않을까 했는데 아가는 몇번 씹다가 말더라고요. 또 위에 고무에 물을 빼주어야 하는데 그때 빨대에 끝까지 물이 올라오지 않아요. 그래서 아가가 자신의 입까지 훅 빨아들여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안았던듯 싶어요. 조립시 조금만 삐끗하면 아가가 뒤집고 놀았을때 액체가 줄줄 샜어요. 물론 제가 야무지게 조립을 하지 않은 탓이겠지만 종종 새니 좀 귀찮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브랜드를 한번 시도해 볼까 하고 BBOX 빨대컵을 사보았어요.

[비박스UFO빨대컵 240ml]

bbox ufo 빨대컵은 그로미미의 빨대컵의 빨대가 십자로 구멍이 뚤려있는것과 달리 일자로 구멍이 뚫려 있었어요. 아이에게 먹여주기전에 바람을 빼주어야 하는 작업 없이 그냥 아가에게 주면 되요. 그로미미와 동일하게 비박스ufo도 추가 달려있어서 어떤 기울기이던지 물을 빨아들일 수 있어요.

당돌한 캥거루는 깜짝 놀랐답니다. 아무렇지 않게 물을 담아 비박스ufo를 내밀었는데, 아가가 쭉쭉쭉 빨아 먹는게 아니겠어요? 잉?읭?? 여태껏 그로미미와의 사투는 무엇이었던가....싶으면서도 너무 좋았어요. 마치 아가가 하루아침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을때 신기하면서도 기특한 그런 엄마의 마음처럼요. 빨대를 처음 빨아먹는 아가를 보며 엄마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올라왔어요. 자슥. 잘마시네.

빨대컵의 최대 단점은 세척이에요. 그로미미 빨대컵도 비박스ufo빨대컵도 모두 세척은 아주 엄마를 귀찮게 하지요. 솔로 빨대를 한방향으로 쭉쭉 밀다가는 찢어지기 일수여서 살살 눌러서 돌려가며 빼야하는것도 일이고요. 육아하는 엄마에게 시간은 그 무엇보다 소중하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빨대컵의 기술을 익히기 위해서는 엄마가 조금 귀찮아도 아가에게 쥐여주어 보는게 좋은거 같아요. 당돌한 캥거루의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그로미미보다는 비박스ufo가 WIN이네요! 아가가 한번에 빨아 먹었으니까요. 심지어 분유까지 쭉쭉 빨대로 먹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