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전에는 부부가 마주보며 함께 식사하는것이 당연한 일상이지요. 하지만 출산후? 그건 꿈과 같은 일이 됩니다.
재수가 좋아서 식사시간에 아가가 자준다면 숨죽여 함께 먹다가 중간에 아가가 깨면 그순간 누가 더 많이 먹었나 번개같이 서로의 밥그릇을 스캔하지요.
이유식을 시작하기 약 2주전 가량 당돌한 캥거루는 아가가 자지도 않았는데 신랑과 함께 치킨을 뜯었습니다. 시선은 아가에게 고정되어 있었지만 부부가 같이 식지않은 치킨을 먹으니 얼마나 꿀맛이던지요.
사실, 이는 이유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가식탁의자를 마련하면서 가능해졌습니다. 아가들이 의자에 앉아 이유식을 먹어야 하는데 의자에 앉는게 처음부터 익숙할리 만무하지요. 그래서 당돌한 캥거루가 아이디어를 냈지요. 아가가 이유식을 시작하기전 아가식탁의자는 익숙하게 해주자. 그래서 아가는 이유식시작 약 2주 전부터 아가식탁의자에 앉혔고 저희부부는 함께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었지요. 아가도 가족들과 식사시간에 당당히 한자리 차지하는게 신기하고 싫지 않은지 저희가 한마리를 다먹도록 울지 않았답니다. 자신손에 들려준 바나나 치발기를 연신 뜯으면서요. 물론 여러번 치발기를 내팽겨쳐 다시 쥐여주긴 했지만요. 그래도 다시 주어서 쥐여주는게 일입니까. 치킨을 따뜻할때 함께 먹었는데.
이제는 쏘서도 타고 혼자도 제법 잘 노는 연령이 되어 부부가 함께 식사를 자주 하지만 아가가 부부를 기다려주고 함께 해준 그 첫끼는 아마도 오랫동안 기억될거 같습니다. 참고로 당돌한 아가는 그 이후 계속 아가식탁의자에 앉는걸 즐겨해 잘 앉아있어요. 아가식탁의자는 아래 이유식준비물 포스팅에서 소개했었습니다. (저는 지인으로부터 아가식탁의자를 물려받아서 썼어요!)
https://dreamingwomen.tistory.com/4
만약 5개월 아가를 키우시고 이유식을 앞둔 부모님이시라면 참고해보셔요! 그리고 이 글을 보시는 분 또한 곧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하실 수 있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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